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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팀 또는 팀 단위 조직(비영리, 스타트업)의 성과와 문화, 리더십에 대한 글과 논문과 책과 누군가의 이야기만 나오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몰입하곤 합니다.
규모가 큰 조직은 변화와 혁신을 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개인은 조직을 변화시키기에 너무 미약한 반면, 팀은 서로 마음과 뜻을 함께하기만 한다면변화와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지요.
팀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팀구성원들이 겪는 문제들 중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문제가 소통인데,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팀의 운영 형태나 팀 구성원들의 인식, 팀장의 Character에 따라소통의 정의나 소통의 내용, 문제의 원인이 정말 제각각 다른데 같은 회사에서 비슷한 업무를 하는 두 팀이라 할지라도 소통의 정의와 문제에는그 팀만의 고유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외부인으로서 팀이 일하는 과정을 면밀하게 관찰해 보면 크게 두 가지의 양 극단 사이 어딘가에 팀의 문화와 분위기가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한쪽의 극단은 성과와 목표를 부여하고그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려(라고 팀장은 생각하지만 팀원은 갈굼당한다고 생각)하는팀의 모습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도 이런 팀이 의외로 많은데이런팀은 대체로 팀장이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고 강성인 캐릭터를 지닌 경우들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팀들의 팀원들은 대체로 서로간의 관계가 좋고팀원들끼리 업무외적으로 만났을 때 즐거운 모습을 보이지만 팀회의나 공식적인 모임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발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한쪽의 극단은 팀원과 팀장이 서로 좋은 관계이고 소통도 잘되지만 팀으로 어떻게 성장하겠고 올해 팀의 성공을 위해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큰그림이 없는 팀입니다. 이런 팀의 팀장은 대체로 팀원들의 어려움을 잘 들어주고 가능하면 팀원들이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지요.그러다 보니 팀원들도 업무에 대한 몰입이 높고 나름 높은 팀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고요. 다만 이런 팀은 팀의 성공을 개인의 역량과 헌신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팀원에 따라 팀의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팀의 개인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조직으로써의 '팀'은 그 성장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요.
그런데 현실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십을 갖춘 팀이라고 해서 꼭 성과가 높은 것도 아니더라는 것입니다.어떤 때는 옆에서 보기에도 심하다 할 정도로 압박을 하는 팀이지만그 팀의 성과는 매우 높아서 이런 팀의 팀장에게 좋은 팀문화를 만들라던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라는 말을 한다는 것이굉장히 조심스러운 경우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