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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진단 : Q방법론-사람의 마음속을 진단하다 II


앞선 포스팅(팀진단 : Q방법론-사람의 마음속을 진단하다 I)에서는 팀을 진단하는 다양한 방법 중 Q방법론을 활용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면, 오늘은 제가 어떻게 Q방법론을 활용해서 팀을 진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프로세스를 공유 드리려고 합니다.​


Q진단을 위해 가장 먼저한 일은 팀 성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추출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다양한 논문들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팀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52가지를 추출할 수 있었고요, 이 요인들을 질문문항으로 해서 카드를 만들었는데, 카드 하나당 하나의 질문으로 총 52장의 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52장의 카드를 활용해서 가능하면 같은 문항을 갖고 여러 팀을 진단합니다. 저 나름으로는 같은 질문들을 통해 여러 팀을 비교/분석한 데이터를 축적해서 향후 팀성과와 팀원들의 주관적 생각이 갖는 의미를 찾아보고자 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Q방법론에 있어서 제 스승이기도 한 최윤식 박사님은 진단문항을 인터뷰를 통해 추출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냐 하면 그분은 주로 조직문화에 대해 회사단위로 Q진단을 하며 진단의 목적이 그 회사 구성원들의 마음속 인식의 유사점들을 찾아 총 3개의 구성원 그룹을 추출해서 각 그룹 당 어떤 Intervention을 해야 조직문화가 회사에서 의미있게 정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컨설팅하고 계십니다.​그래서 그 분의 Q진단문항은 회사마다 다르지요. 장점은 진단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정말 우리 회사의 상황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놀라워 하며 진단 문항에 공감하면서 본인들의 마음속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한다는 것입니다.​이렇게 진단을 하는 방법과 활용 방법이 각자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Q방법론입니다.


저의 52개 카드를 활용한 진단이 꼭 좋다 혹은 나쁘다가 아니라 각자가 추구하는 방법에 따라 진단 방법을 구조화하고 프로세스를 정립해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제가 하는 진단 방법으로 돌아와서 진단을 할 때는 일대일 진단을 원칙으로 하고요, 52장의 카드를 갖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현재 우리팀의 모습과 유사한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로 카드를 배열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위의 이미지를 서 보시면 우로 3장 --> 4장 --> 5장 --> 6장 --> 8장 --> 8장 --> 6장 --> 5장 --> 4장 --> 3장 순으로 52장의 카드가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보기에 왼쪽이 가장 우리팀에 가까운 카드를 배치하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우리팀의 모습과의 유사정도가 조금 씩 덜한 카드를 배치하도록 요구합니다.


따라서 보시기에 오른쪽 3장의 카드는 진단 대상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우리팀의 모습과 다르다고 생각한 문항들인 것입니다. ​진단 대상자가 이렇게 카드를 배치하고 나면 그때부터 심층 인터뷰가 시작되는데요, 먼저 가장 우리팀의 모습에 유사하다고 생각한 7장의 카드(3장 + 4장)를 뽑아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생각하게 된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 이런 우리팀의 모습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좋은지 혹은 나쁜지, 좋다면 어떤 것이, 나쁘다면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는지를 묻습니다. 이어서 바로 우리팀과 가장 다른 오른쪽의 7개 카드를 활용해서 같은 방식의 질문들 다시 한번 실시하지요.​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게 있어 Q진단은 진단이기도 하면서 인터뷰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인터뷰보다 이렇게 카드를 배치하고 난 후 인터뷰를 하면서 얻게 된 나름의 효과를 총 3가지로 정리해 보면 첫째로 대상자가 자신의 생각 속의 우선순위를 카드로 배치하는 가운데 스스로 정리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대상자가 카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가치나 우선순위, 팀과 조직에 대한 감정 등이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를 할 때 대상자의 이런 생각과 의식을 알고 시작하는 것은 향후 프로젝트를 위해 조커를 한장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요, 마지막으로 세번째로는 일반적인 인터뷰를 하면 아무리 객관적으로 질문을 하려고 해도 질문하는 사람의 반응이 인터뷰에 임하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대상자의 주관적인 생각과 의견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사전에 어떤 정보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카드를 배치하게 하면 대상자의 주관적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점입니다. ​


물론 이러한 Q방법론에 따른 인터뷰를 하려면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또 진단 결과를 해석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정말 많이 들지만 그 정성만큼 팀 구성원들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그 생각들의 차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팀이 갖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와 그 해결의 실마리 파악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한가지 첨언을 하면 의외로 팀의 정말 큰 문제들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요인들은 그리 크지 않은 어떤 것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팀 진단을 통해 나온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 대해 정리해서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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